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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관협착증 운동, 치료법,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한나 2025. 4. 21. 10:52

     

    척추관협착증(Spinal Stenosis)은 척추 뼈와 인대, 관절 연골, 디스크 등으로 둘러싸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근 또는 척수를 압박해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 과정에서 척추 구조물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지만 선천적 요인이나 외상, 종양 등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적절한 운동·비수술적 치료·수술적 치료를 단계별로 시행함으로써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본문에서는 병태생리부터 임상 증상, 진단 절차, 운동 요법, 치료법, 그리고 일상생활 관리법을 논리적으로 정리한다.

     

    병태생리 및 분류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내부 공간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되는 병태생리 기전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중심 척추관협착증: 척수나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 중앙부가 좁아져 양측 다리 및 배뇨·배변 기능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 측굴(신경근) 협착증: 척추관 양쪽 측면의 추간공(neural foramen)이 좁아져 특정 신경근만 압박된다. 단일 신경근 분절에 따른 국소 방사통이 특징이다.
    • 혼합형: 중심부와 측면이 동시에 좁아진 형태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퇴행성 변화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척추 추간판의 수분·탄력 감소로 디스크가 돌출되고, 황색인대(ligamentum flavum)가 비후하며, 후관절(facet joint)의 골극(osteophyte)이 형성되어 척추관을 점차 좁힌다.

     

    증상

    척추관협착증의 대표 증상은 **신경인성 파행(neurogenic claudication)**이다.

    • 신경인성 파행: 걷거나 허리를 펴고 서 있을 때 다리가 당기거나 저리고, 허벅지·종아리 통증이 발생해 5~10분 이내에 멈춰야 호전된다.
    • 요통 및 방사통: 요추부 통증과 함께 엉덩이나 사지 방사통이 동반된다.
    • 감각 이상: 다리 또는 발바닥 부위에서 저림, 따끔거림, 무감각이 느껴진다.
    • 근력 저하: 신경압박이 심해지면 다리 근력이 약해져 계단 오르기·앉았다 일어나기가 어려워진다.
    • 배뇨·배변 장애(심한 중심 협착 시): 방광·대장 지배 신경이 눌리면 요실금, 변비·배변 곤란이 동반될 수 있다.

     

    진단

    1. 병력 및 신체검사
      • 신경인성 파행 여부 확인(걸을 때 증상 악화, 앞으로 숙이면 완화)
      • 신경학적 검사(감각, 근력, 반사 확인)
    2. 영상의학적 검사
      • MRI: 척추관 협착 범위·정도, 신경압박 부위 확인의 표준 검사
      • CT·CT myelogram: 금속 임플란트가 있거나 MRI 금기 시 대체
      • X‑ray(동적 촬영): 척추 불안정성, 전·후방 전위 확인
    3. 전기진단 검사
      • 근전도(EMG)·신경전도검사(NCV): 신경 손상 부위·정도를 평가

     

     

    비수술적 치료 및 운동 요법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그 중 운동 요법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요통 완화 및 기능 개선 운동
      1. 허리 굽힘 운동(Flexion exercises)
        • 허리 숙이기 스트레칭: 양손을 의자 등 지지물에 대고 허리를 펴면서 엉덩이를 뒤로 뺀 후 10~20초 유지, 5회 반복
        • 신전 제한 운동: 무릎을 굽힌 자세로 누워 양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긴 뒤 10초간 유지, 5~10회 실시
      2. 코어 근력 강화
        • 브릿지(Bridge):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무릎을 세운 상태로 엉덩이를 들어 올려 5초 유지, 10회 반복
        • 플랭크(Plank): 팔꿈치·발끝으로 체중을 지탱하며 몸을 일직선으로 유지, 10~30초 호흡 유지
      3. 측면 근육 강화
        • 사이드 플랭크(Side plank): 옆으로 누워 팔꿈치·발을 이용해 몸을 지탱, 10~20초 유지 후 양측 반복
      4. 유연성 운동
        • 햄스트링 스트레칭: 다리를 곧게 펴고 앉아 발끝을 당기며 몸을 앞으로 천천히 숙임, 20초 유지
        • 고관절 굴곡 스트레칭: 한쪽 무릎을 세우고 반대쪽 다리를 뒤로 뻗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앞으로 내미는 동작, 20초 유지
    • 유산소 운동
      • 걷기: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10~20분 걷기, 증상 없이 행할 수 있는 거리와 속도로 시작
      • 수중 운동(Aquatic therapy): 물의 부력을 이용해 요부 부담을 줄이며 전신 운동
      • 고정식 자전거: 허리 펴고 앉아 저강도로 10~15분 유지
    • 물리치료·도수치료
      • 열·초음파 치료: 혈액순환 개선, 통증 완화
      • TENS(경피적 전기 신경 자극): 통증 감소 유도
      • 도수치료(Manual therapy): 전문 물리치료사가 관절 가동술·근막 이완술 시행
    • 약물 요법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통증·염증 완화
      • 근이완제: 근육 경직 완화
      • 경구 스테로이드 단기 투여: 심한 통증 시 단기간 사용 유효
    • 주사 치료
      •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신경 주변 염증 감소
      •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Selective nerve root block): 압박 부위 국소 진통

    비수술적 치료에도 6~1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신경학적 결손(근력 약화, 배뇨장애)이 나타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적 치료

    수술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마비·배뇨장애 같은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때 시행한다.

    1. 감압술(Decompression surgery)
      • 감압 절제술(Laminectomy): 후궁(척추 뼈의 뒤쪽 부분)을 제거해 척추관을 넓히는 표준 술식
      • 부분 후궁절제술(Partial laminotomy):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구조물 보존
    2. 고정술(Fusion surgery)
      • 감압 후 척추 불안정이 동반된 경우, 금속 나사·봉으로 척추를 고정
    3. 미세 현미경 수술(Microendoscopic decompression)
      • 최소 절개를 통해 미세 수술 기구로 협착 부위를 제거, 회복 속도 빠름
    4. 척추체 성형술(Vertebroplasty)·척추 후만증 교정술
      • 압박 골절이 동반된 경우 척추체 내 골 시멘트 주입 또는 후만 교정 장치 삽입

    수술 후 통증 조절, 조기 보행, 물리치료를 통해 빠른 일상 복귀를 도모한다.

    재활 및 생활습관 관리

    • 조기 보행 및 체중 부하 훈련: 수술 1~2일 후 보조기구 없이 보행 연습
    • 점진적 근력 운동: 초기에는 저항 없는 운동, 이후 저항 밴드 이용
    • 자세 교정: 장시간 앉거나 서 있을 때 허리 과신전 피하고, 의자는 허리 받침대 사용
    • 체중 관리: 체중 1kg 감소 시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4배 이상 감소
    • 금연: 흡연은 척추 혈류 감소·뼈 치유 지연을 유발
    • 균형 잡힌 식사: 칼슘·비타민 D, 단백질 섭취로 뼈 대사 촉진

    예후 및 예방

    척추관협착증은 만성 경과를 보이지만, 적절한 운동·치료로 기능 저하 없이 관리할 수 있다. 조기 진단·치료가 예후를 좋게 하며,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이 중요하다.

    • 정기적 스트레칭·유산소 운동: 척추 유연성·근력 유지
    • 허리 과신전·과굴곡 피하기: 무거운 물건 들어 올릴 때 무릎 굽혀 허리 부담 최소화
    • 적절한 체중 유지: 척추 하중 감소
    • 올바른 자세: 장시간 앉을 때 등받이·발 받침대 사용

    결론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성 퇴행과 구조적 협착으로 인해 신경 압박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 증상인 신경인성 파행과 방사통을 조기에 인지하고, 유연성·코어 근력 강화 운동, 유산소 활동, 물리치료, 약물·주사 치료를 단계별로 시행한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호전이 없거나 신경학적 결손이 동반된 경우 최소 침습 또는 개방 수술로 협착 부위를 감압하며, 수술 후 조기 재활로 기능을 회복한다. 올바른 생활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척추 건강을 지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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